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미국의 무역 및 안보 관련 ‘원스톱 협상’ 요구에 대해 “미국과의 협력적 협상을 통해 상호 윈윈하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3일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UN 기후 정상회의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영국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 권한대행은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한 대응, 안보 정책 방향 등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이코노미스트의 로버트 게스트 부편집장과 노아 슈나이더 아시아지국장이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 권한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 언급에 대해 “미군의 주둔은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한국은 어떤 문제든 ‘비충돌적인 방식(a rather non-conflicting way)’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 제품 전체에 25%의 ‘상호’ 관세를 발표했다가 90일간 유예하는 등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해 한 권한대행은 이를 ‘충격 요법(shock therapy)’이라고 비판하며, 자동차 및 철강 관세로 인한 피해 상황에 대해 “매우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거래”를 위한 방안으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를 강조하며 협력의 여지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비관세 장벽에 대한 불만에 대해 한 권한대행은 “개선할 수 있는 몇 가지 지점이 있다”고 인정했다. 이코노미스트는 그 예시로 한국의 고정밀 지도 데이터 수출 제한으로 인한 구글 지도(Google Maps)의 제약을 언급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한 권한대행은 미국의 압박에 대해 강경한 어조와 유연한 태도를 동시에 보이며, 한미 관계의 복잡한 현실을 드러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원스톱 협상’ 요구에 대해 ‘상호 윈윈’ 해법을 제시하며 협상의 가능성을 열어둔 점은 향후 한미 관계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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