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기성 언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쏟아놓은 이야기들만 주야장천으로 구구절절 보도하는 중이다. 그들은 트럼프가 드리운 낚싯대만 뚫어져라 쳐다볼 뿐, 그가 선장 역할을 책임지고 있는 선박 자체는 웬만해서는 바라보려고 하지 않는다. 내가 강남에서 나고 자라, 값비싼 사교육의 세례를 듬뿍 받은 이른바 ‘8학군 기자’들을 마뜩하지 않게 여기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허나 독자들께서는 트럼프가 손에 쥔 낚싯대의 낚싯바늘 끝에 꿰어져 있는 미끼에 결코 현혹되지 마시기 바란다. 대신에, 그가 조종하고 있는 거대한 함선의 선체 움직임에 주목하시라. 그러면 ‘Aircraft Carrier Trump’호의 항로를 거의 틀림없이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트럼프가 어디로 침로를 잡았는지는 미국 행정부가 백악관 공식 누리집에 게시해놓은 성명서나 발표문을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그렇지만 자칭 보수언론과 타칭 진보매체를 막론하고 한국의 8학군 기자들은 이 간단한 작업을 좀체 하려 들지 않는다. 그러려면 큰돈 들여 미국 현지로 어학연수를 떠나면서까지 뭐 하러 굳이 영어를 배워놨는지 모르겠다.
첨언하자면, 미 해군은 전직 대통령들의 이름을 딴 항공모함을 차례로 건조해 취역시키는 전통을 비교적 오랫동안 이어오고 있다. ‘항모 트럼프’가 언젠가는 세계의 대양을 누비게 될 이유다. 약소국의 설움을 벗어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 그것은 다름 아닌 우리 스스로가 강대국으로 웅비하는 길뿐이다. 국제사회의 오래되고도 냉혹한 현실이다.
아래의 글은 한국으로 상정하자면 대통령 담화문이다. 트럼프 특유의 자화자찬과 허장성세로 점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매한가지로 경제와 군사의 병진 노선을 채택해왔다는 점이다. 두 사람 전부 민생경제를 희생시키는 무모한 군비증강을 좇지도 않고, 자국의 군사력을 약화시켜가며 무리한 경제성장을 추구하지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소한 현재까지는….
이번 글에서는 트럼프의 느끼한 허장성세와 천연덕스러운 자화자찬을 우리말로 생생하게 전달하려는 목적에서 번역을 기본으로 하면서 약간의 의역을 추가했음을 밝히는 바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9월 뉴욕에서 열린 국제연합(UN) 총회에서 기조연성을 하는 모습. 트럼프 자신이 본인의 트위터 계정에 직접 올린 사진이기도 하다.
□ 국가 안보에 관한 대통령 담화문
△ Statement from the President
NATIONAL SECURITY & DEFENSE
- 2018년 10월 4일 올림. (Issued on: October 4, 2018)
나는 미합중국의 대통령으로서 미국과 미국의 국익을 전 세계 도처의 테러공격으로부터 수호하는 데 최선을 다해나갈 것입니다. 내가 오늘 재가한 ‘테러공격 대처를 위한 국가전략(이하 ’대對 테러전략’)은 우리의 위대한 조국을 보호하고, 우리 국민의 안전을 증진하며, 오늘날 우리 미국을 위협하고 있는 테러분자들과 테러조직들을 분쇄하려는 우리 정부의 지속적 노력들 이끌어나갈 것입니다.
△ As your President, I am committed to protecting the United States and its interests abroad from the threat of terrorism. The National Strategy for Counterterrorism that I approved today will help protect our great Nation, enhance our national security, and guide our continued effort to defeat terrorists and terrorist organizations that threaten the United States.
나의 영도 아래 정부는 테러분자들을 척결하려는 노력에 박차를 가해왔습니다. 우리는 동맹국들과의 협력을 통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이슬람국가의 세력을 결정적으로 약화시켰습니다. 이와 더불어 나는 미국과 이란 사이에 맺어졌던 저 끔찍한 핵 협정을 무효화시켰습니다. 그동안 이 협정은 이란의 혁명수비대와 그 꼭두각시들이 전 세계를 무대로 온갖 악행을 저지를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는 두둑한 자금줄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보다 더 중차대한 일이 또 있습니다. 나는 우리나라의 군사적 역량을 재건시켜줄 국방예산 증액을 쟁취해내는 역사적 쾌거를 마침내 이뤄냈습니다.
△ Under my leadership, the United States has accelerated efforts to defeat terrorists. Working with coalition partners, we have decimated ISIS in Syria and Iraq. Likewise, I ended United States participation in the horrible Iran deal, which had provided a windfall for the Islamic Revolutionary Guard Corps and its proxies, funding Iran’s malign activities throughout the world. Importantly, I have also secured historic increases in defense funding to rebuild our Nation’s military.
그 다음 중요한 진전이 바로 ‘대對 테러전략’입니다. 이 전략은 미국이 점점 더 정교해지고 첨단화되고 있는 테러분자들의 위협을 격퇴하는 데 필요한 방법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완벽하게 명문화된 범국가적 테러방지 대책들을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탄생한 ‘대對 테러전략’은 모든 형태의 테러공격으로부터 미합중국을 보위하는 일에 요구되는 전략적 지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이 전략은 새로운 유형의 테러공격을 예측하고 예방하며, 이에 신속하고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우리 정부의 능력을 꾸준히 신장시켜줄 것입니다.
△ The National Strategy for Counterterrorism is an important next step. It outlines the approach of the United States to countering the increasingly complex and evolving terrorist threats and represents the Nation’s first fully articulated counterterrorism strategy since 2011. It provides the strategic guidance needed to protect the United States against all terrorist threats, while simultaneously fostering the agility to anticipate, prevent, and respond to new threats.
‘대對테러 국가전략’의 도움을 받아 정부는 미국이 가진 모든 수단과 힘들을 위대한 우리 조국을 지켜나가기 위해 언제든 기꺼이 사용할 것입니다. 그리고 정부는 우리나라의 적들을 패배시키기 위해 미국이 보유한 자원과 국력을 어느 때이든 모두 아낌없이 동원할 것입니다.
△ Guided by the National Strategy for Counterterrorism, we will use all instruments of American power to protect our great Nation, and we will defeat our enemies with the full force of American might.
공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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