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을 도외시한 생산은 만성적 물자부족의 원인이었다. 소련 말기, 리투아니아 공화국 수도 빌니우스의 한 상점 모습. 이때부터 1년 후 리투아니아는 소련으로부터 분리독립을 하게 된다. (사진 : 구글이미지)
사재기는 탐욕과 더불어 한때 강남 아줌마들 사회의 전매특허였다. 한반도에서 남북한 사이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 강남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생수와 쌀과 라면과 밀가루와 기초의약품 등의 생활필수품 사재기가 기승을 부린다는 뉴스가 어김없이 신문방송을 타곤 했었다.
그런데 압구정동과 대치동처럼 만인으로부터 각광받는 강남 1급지도 아니고, 필자와 같이 가난한 서민들도 한쪽 귀퉁이에서 옹색하게 엉덩이를 붙이고 살고 있는 이곳 잠실에서조차 과거와 같은 후진적이고 무지몽매한 형태의 사재기 현상이 더는 발견되지 않는다.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강남권 주민들이 마침내 개과천선해 특별히 착해졌기 때문이 아니다. 서울 강남은 우리나라에서 유통망이 제일 발달한, 즉 물류 활동이 가장 원활하게 이뤄지는 지역에 해당한다. 당장 우리 동네 마트만 해도 선반마다 각종 라면이 켜켜이 쌓여 있다. 심지어 신제품 「짜파구리」도 엊그제 매장에 한 아름 들어왔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등장하는 문제의 근본 없는 음식 말이다. 그러므로 주민들 입장에서는 굳이 무식하게 라면을 박스째 사들일 필요가 없다고 하겠다.
미국과 나란히 세계를 호령하는 양대 초강대국으로 군림했던 소련이 생산을 못해서 망한 것이 아니다. 저 위대했던 볼셰비키의 나라는 배급 이상으로 중요한 과정인 배송에 만성적인 동맥경화 증상이 생겨나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은 허망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이를테면, 우크라이나의 끝없는 대평원에서 수천만 톤의 멀쩡한 밀알이 하염없이 썩어갈 때 모스크바 시내의 빵가게 앞에서는 허다한 인민들이 겨우 식빵 한 덩어리를 얻기 위해 기나긴 장사진을 치고서 몇 시간째 지루하게 줄을 서야만 했다.
이미 총체적으로 실패한 것으로 판명된 문재인 정권의 경제정책은 이 사활적인 유통과 물류 부문에서 더더욱 죽을 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이번 우한폐렴 사태로 촉발된 마스크 대란은 그 상징적 지표이자 일종의 서곡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문재인 정부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실력이 급작스럽게 일취월장해 유통과 물류를 획기적으로 혁신하고 개선시킬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거의 없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따라서 국민들이 택할 수 있는 각자도생의 마지막 대책은 지금이라도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단 하루라도 빨리 무조건 서울 강남권에 집 사는 것일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이미 강남에 집을 갖고 있는 강남좌파들은 전 국민을 공포에 떨게 만들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국면에서마저 또다시 의문의 여지가 없는 1승을 추가하게 됐다. 진보를 표방하는 정권만 출현하면 빈부격차가 되레 걷잡을 수 없이 심해지는 고질적 악순환에는 도대체 언제쯤 확실하게 종지부가 찍히게 될까?
공희준
기자
헤드라인 뉴스
-
'부담경감 크레딧' 사용처, 통신비와 차량 연료비까지 확대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 이하 중기부)는 8월 6일 `부담경감 크레딧`의 사용처를 통신비와 차량 연료비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8월 6일 `부담경감 크레딧`의 사용처를 통신비와 차량 연료비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기존에는 전기·가스·수도요금,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등 총 7개 항목에 한해 크레
-
환경부 장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유족에 직접 사과
환경부(장관 김성환)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안호영 위원장과 함께 8월 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단체 대표들을 만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김성환 환경부장관이 6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피해자 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6월 대법원이 가
-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전남 집중호우 피해 현장 점검
행정안전부(장관 윤호중)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8월 6일 지난 3~4일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집중된 전라남도 함평군과 무안군 일대 현장을 방문해 응급 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5일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호우 대처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8.6~7일 취약시간대 호우 대
-
중소기업부, 관세 현안·수출 애로 해소 위한 정책현장투어 실시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 이하 중기부)는 8월 6일 중소기업 분야 정책현장투어 두 번째 행선지로 경기도 소재 `실리콘투` 물류센터를 방문해 수출 중소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6일 경기 광주 (주)실리콘투에서 열린 `제2회 중소기업 정책현장투어`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안전은 타협 불가" 근로복지공단, 중대재해 제로화 위한 안전경영 본격화
근로복지공단(이사장 박종길)은 국민과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중대재해 제로화를 위한 선제적 안전경영을 본격 추진한다고 8월 6일 밝혔다. 지난달 25일, 근로복지공단 박종길 이사장이 인천 남동구 구월동 경인지역본부 신축공사 현장에서 안전경영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안전경영 강화 조치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중대재해 근절을 위해
-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취임 첫 행보로 12·29 여객기 참사 유가족 만나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8월 6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해 12·29 여객기 참사 유가족과 면담을 갖고 사고현장을 점검하며 정부의 소통 의지를 보였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8월 6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해 12 · 29 여객기 참사 유가족과 면담을 갖고 사고
-
바다와 숲이 공존하는 안산 바다향기수목원, 여름 휴가 명소로 주목
바다와 숲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경기도 안산 대부도 바다향기수목원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암석원의 여름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서해안을 조망할 수 있는 이곳은 다양한 여름꽃들이 만개해 싱그러움을 더하고 있다. 바다향기수목원에는 산림청 지정 보호식물인 개정향풀을 비롯해 무궁화, 나무수국, 능소화 등 나무의
-
고양시청 역도팀 국제대회 선전…`나고야 아시안게임` 메달 기대감 높여
고양특례시 소속 직장운동경기부 역도팀이 중국 푸저우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및 `2025 한·중·일 국제역도경기대회`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총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를 획득했다. 고양시청 역도팀 국제대회 선전...`나고야 아시안게임` 메달 기대감 높여이번 대회는 동아시아역도연맹 및 한중일 3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