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고 최숙현 선수 사망 관련 '철인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 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에서 박양우 문체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인호 기자)
22일 김규봉 감독과 안주현 운동처방사, 장 모 선수가 선수들을 직접 폭행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날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고 최숙현 선수 사망 관련 '철인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 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가 열렸다. 그러나 주요 증인 중 가혹행위 당사자로 지목된 감독과 운동처방사는 불참했고 김도환 선수만 참석했다.
김도환 선수는 지난 6일 국회 문체위 전체 회의에서는 혐의를 부인했으나 이날은 감독 등의 최숙현 선수에 대한 폭행 사실을 증언하고 자신의 폭행 사실도 인정했다.
그는 "(김규봉 감독, 안주현 운동처방사, 장 모 선수가) 최숙현 선수에게 폭행, 폭언을 한 걸 본 적이 있다"고 증언한 데 이어 "(2016년 뉴질랜드 전지훈련 기간에) 육상 훈련 중에 최숙현 선수가 내 앞을 가로막는다는 이유로 뒤통수를 가격했다"고 털어놨다.
김규봉 감독이 목격자들에게 자신의 폭행 사실을 숨기라고 진술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것에 대해 김도환 선수는 "내가 직접 허위 진술서를 받지는 않았지만, 전화로 그런 말은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랫동안 함께 지낸 감독의 잘못을 들추기가 싫었고, 내 잘못을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면서 "정말 죄송하다. 다른 말은 유족을 직접 찾아뵙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고 최숙현 선수에 대해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한다"면서 "그동안 체육회 쇄신과 혁신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도종환 문체위원장은 "동행명령을 집행 중인데 안주현, 김규봉 두 사람은 거부 의사를 밝혔다"며 "동행명령을 거부할 경우 국회 증언감정법 제13조에 의거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게 돼 있다. 양당 간사와 협의해 추후 조치방안을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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