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 졸업자 중 실업자와 비경제활동 인구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무려 272만명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채 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학력자들이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다 보니 실업자와 비경제활동 인구가 동시에 느는 ‘고용의 차단막’에 갇힌 것이다.
27일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 통계청 등에 따르면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실업자는 지난달 31만9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만6300명 늘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9년 6월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008년 3월 처음으로 20만명을 기록한 뒤 지난해 2월 31만4000명으로 30만명선을 넘었다. 실업률도 올 1월 3.0%, 2월 3.8%, 3월 3.9% 등으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 연령대로는 20∼30대 청년층이 지난 1분기 기준 71.8%를 차지하고 있다.
4년제 대학 졸업자의 비경제활동 인구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240만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5만7300명이 늘었다. 비경제활동 인구란 구직단념자, 취업준비자, 학생, 주부 등 취업도 실업도 아닌 상태에 있는 자를 말한다.
이들이 고용시장에 나와 구직활동을 하다 취업이 안 되면 실업자가 되므로 그 수가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지난달엔 실업자와 비경활 인구가 함께 늘면서 도합 270만명을 넘었다. 이는 구직활동으로 일자리를 찾으려 해도 취업이 되지 않자 취업을 포기한 고학력자가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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