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자가 크게 늘고 있다.
기준금리 1%대 저금리 상황에서 세금이라도 줄이자는 투자 수요가 맞물리면서 최근 IRP계좌를 만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107조685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7%(22조7689억원)나 늘었다. 증권가서는 지금과 같은 가입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말 13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퇴직연금 인기 비결은 노후 준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진 것이 첫 번째다. 여기에 한 푼이라도 아끼자는 세테크가 부각된 것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확산시켰다. 정부도 지난해 '퇴직연금 활성화 대책'을 통해 근로자들의 퇴직연금 도입을 유도하고 있다.
송인근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부 차장은 "노후생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근로자 최후의 보루인 퇴직연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IRP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IRP는 은행을 비롯한 금융사를 통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한 개인형퇴직연금 상품이다. 직장인이 노후 대비 자금을 스스로 적립하거나, 이직할 때 받은 퇴직금을 적립한 다음 55세 이후에 연금이나 일시금으로 받는 방식이다.
IRP의 장점으로는 절세혜택이 꼽힌다. 올해부터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을 합쳐 연간 400만원이던 세액공제 혜택이 300만원 더 추가 됐다. 만약 700만원을 IRP에 넣어둘 경우 세액공제율 지방소득세를 포함해 13.2%(92만4000원)의 절세 효과를 볼 수 있다
저금리 상황에서 세금폭탄을 피하기 위한 IRP계좌 가입이 늘어나면서 그동안 썰렁했던 증권사 지점도 활기를 찾고 있다.
표성진 미래에셋증권 서초남지점장은 "지난해 연말정산 때 세금폭탄을 맞은 직장인들이 1순위로 IRP계좌를 만들고 있다"며 "작년 이맘 때는 IRP계좌 가입이 거의 없었는데, 최근에는 홍보를 안 해도 하루 3~4건 개설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이 세미나 요청도 자주 들어오고 있다"면서 "수요가 많이 늘었다"고 답했다.
박영재 하나대투증권 영업부 부장도 "IRP계좌의 세금 혜택이 늘어난 이후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최근 이슈가 되면서 먼저 가입하러 오는 분들이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은행에서도 예금 가입보다는 IRP계좌 가입을 위한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IRP 가입건 때문에 야근을 하는 일도 부지기수"라며 "저금리로 예금 고객이 대거 빠져나가고 있는 가운데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IRP기 때문에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덩달아 은행과 증권사에 퇴직연금 상품을 소개하는 자산운용업계도 바빠졌다.
전용우 한국운용 채널영업본부 차장은 "정부가 IRP계좌에 대한 세제혜택을 늘린 다음 시장의 관심이 커졌다"면서 "IRP계좌 소개와 설명을 부탁하는 요청 때문에 1주일에 3~4일은 판매사 영업점으로 교육을 나간다"고 말했다.
이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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