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가 섭취하는 이유식이 상당수 일반식품으로 유통되고 있어 안전기준이 허술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이유식 30개 제품을 대상으로 식품유형을 분석한 결과 영·유아용 특수용도식품이 18개(60%), 일반식품이 12개(40%)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일반식품 12개 제품은 영·유아가 섭취하는 이유식임에도 '즉석조리식품', '즉석섭취식품' 등으로 분류돼 일반 식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기준이 낮게 적용되고 있다.
이들 일반식품은 일반세균․대장균군․바실러스 세레우스․엔테로박터 사카자키에 대한 제한기준이 미비하거나 아예 없기 때문에 기준이 엄격한 특수용도식품으로 관리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이 30개 이유식을 대상으로 미생물 시험을 실시한 결과 일반식품인 12개 이유식 전 제품은 해당 식품유형의 규격기준에는 적합했으나 영·유아용 특수용도식품 규격기준을 적용하면 이 중 3개 제품이 일반세균․대장균군 기준을 초과해 위생상태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개 중 1개 제품은 식중독균인 '바실러스 세레우스'도 970cfu/g이 검출돼 영·유아용 특수용도식품 규격기준(100cfu/g 이하)을 초과했다.
영·유아용 특수용도식품 이유식 18개 중에는 '퀴노아 시금치 브로콜리 무른죽(아이베)'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돼 품질 개선 등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영·유아용 이유식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일반식품으로 판매되는 제품의 관리를 강화하고, 이유식을 영·유아용 특수용도식품으로 신고 및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개선방안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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