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두 번째 독립 야구단이 탄생한다. 스포츠 비즈니스 전문기업 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ISG)은 25일 독립구단 미라클(가칭)을 창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창단식은 3월 20일 경기도 연천베이스볼파크에서 열린다. 감독은 프로야구 원년 MBC청룡에서 뛰었던 김인식(62) 전 LG 2군 감독이 맡고, 마해영·김일훈·최연오 등이 코치로 합류한다. 김재박 전 LG 감독은 명예외래교수로 힘을 보탠다.
임종석 ISG 스포츠매니지먼트사업본부장은 “20명 정도의 선수들이 참가를 희망했다며 이름 있는 선수들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임 본부장은 “기존 한국야구위원회(KBO)의 2군 구단들과 대결했던 고양 원더스와 달리 고교팀 또는 프로 3군 등과 경기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독립구단 최초는 고양 원더스다. 원더스는 2011년 9월 김성근 감독을 영입하면서 출발해 3년 동안 KBO 퓨처스(2군)리그에 초청팀 자격으로 참가하며 프로 선수들을 여러명 배출했다.
그러나 허민 구단주의 지원에 전적으로 의지하다 결국 3년만인 지난해 9월 해체됐다.
임 본부장은 “ISG가 구단을 운영하다 넥센 히어로즈처럼 후원기업이 생길 경우 구단주와 팀명을 넘길 계획이다. 4~5년 뒤 서너개의 팀으로 독자적인 리그를 꾸려 프로에 선수들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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