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태블릿PC가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검은 10일 장시호가 제2의 최순실 태블릿PC를 특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이 태블릿이 지난 2015년 7월부터 2015년 11월경까지 최순실이 사용한 것으로, 삼성 지원금 수수 관련 이메일 등이 들어 있고, 사용 이메일 계정, 사용자 이름 정보 및 연락처 등록정보 등을 고려할 때 최순실 소유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최순실 측은 즉각 반박했다 장시호가 제출한 태블릿PC도 JTBC가 보도한 태블릿PC와 마찬가지로 알지 못하고 태블릿PC를 사용할 줄도, 사용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나아가 두 대의 태블릿PC에 대해 개설자, 사용자, 사용 내역, 저장 기록 및 기록의 변개, 언론 또는 특검에 제출된 경위를 전문기관에 감정을 요청, 철저히 조사하자고 주장했다.
특검은 여러 정황으로 볼 때, 두 대의 태블릿PC가 최순실이 사용한 게 맞다는 입장이고 최순실은 자신은 문제의 태블릿을 알지 못하고 사용한 적도 없다는 주장이다
이렇게만 보면 양측이 전혀 다른 주장을 하는 듯 보이지만, 실제는 같은 주장일 수도 있다. 두 대의 태블릿PC가 모두 최순실 태블릿PC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는 약간의 IT 상식만 있어도 가능한 해석이다.
모바일 기기는 기본적으로 이메일 주소 등록이 필수다
▲ IT 상식으로 푸는 `최순실 태블릿PC 논란`의 비밀 (사진=jtbc화면 캡처)태블릿PC든 스마트폰이든, 모바일 기기를 구입해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이메일 아이디를 필수적으로 입력해야 한다. 그리고 이 때, 특별한 다른 설정을 하지 않으면 이 기기는 기본적으로 이메일이 갖는 연락처와 이메일의 모든 내용을 다른 PC 혹은 다른 기기와 공유하게 된다.
최순실 태블릿PC와 관련한 이제까지의 여러 논란을 보면, 이 논란들은 결국 스마트 기기의 동기화 기능에 대한 천착이 없는 데서 비롯되었을 개연성이 대단히 크다.
최순실이 사용했건 안 했건을 떠나서 최순실이든 다른 누군가이든 문제의 태블릿PC에 최순실의 이메일을 입력했다면, 그때부터 최순실이 주고 받는 모든 이메일은 이 태블릿PC에도 자동으로 저장된다. 설정에 따라서는 사진까지도 공유된다.
그리고 만일 그렇다면, 지금 JTBC와 최순실, 특검과 최순실이 주장하는 내용은 아무런 모순없이 설명될 수 있다.
최순실의 경우, 최순실 자신이 문제의 태블릿PC를 직접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도 최순실이든 다른 누군가에 의해서든 최순실의 이메일을 태블릿에 입력했다면, 최순실이 다른 PC 등에서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은 이 태블릿에도 고스란히 저장된다. 따라서 설사 문제의 태블릿에서 최순실의 이메일 등이 발견되었다고 해도 자신은 태블릿PC를 사용한 적이 없다는 최순실의 주장에는 별다른 모순이 없다.
JTBC나 특검의 경우, JTBC와 특검은 문제의 태블릿PC에서 최순실의 이메일 계정과 자료들이 발견되었으므로 이 태블릿PC는 최순실의 PC라는 입장이다. 그런데 이 역시 최순실이 문제의 태블릿PC에 자신의 이메일을 입력했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주장이다. 다시말해 JTBC나 특검 입장에서는 어쨌든 문제의 태블릿PC에서 최순실의 계정과 최순실이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 등이 발견되었으므로 이 태블릿PC를 최순실의 것으로 확인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다.
특히 JTBC가 보도한 최순실 태블릿PC의 사용 기간이 2012년-2014년이고, 장시호가 제출한 제2 태블릿PC의 사용 연도가 2015년도인 것을 감안하면, 그리고 JTBC와 특검이 발견했다는 메일 내용 등의 일관성을 놓고 보면 이 해석 말고는 다른 해석의 여지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이승민
기자
헤드라인 뉴스
-
김건희, 윤석열에게 ‘옥쇄’를 명령하다
윤석열 김건희 부부와 독수리 5형제김건희는 신평 변호사의 입을 빌려 윤석열에게 최후까지 버틸 것을 독려했다. 이는 살아남으라는 격려였을까? 아니면, 장렬히 옥쇄하라는 요구였을까? 사진 왼쪽부터 직전 영부인 김건희 씨와 전직 윤석열 씨의 모습정치 컨설턴트 명태균 씨는 전직 대통령 윤석열과 배우자 김건희의 관계를 앉은뱅이 주술사와 장님 무사의 관계에 의미심장하
-
환경부 장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유족에 직접 사과
환경부(장관 김성환)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안호영 위원장과 함께 8월 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단체 대표들을 만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김성환 환경부장관이 6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피해자 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6월 대법원이 가
-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전남 집중호우 피해 현장 점검
행정안전부(장관 윤호중)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8월 6일 지난 3~4일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집중된 전라남도 함평군과 무안군 일대 현장을 방문해 응급 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5일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호우 대처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8.6~7일 취약시간대 호우 대
-
중소기업부, 관세 현안·수출 애로 해소 위한 정책현장투어 실시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 이하 중기부)는 8월 6일 중소기업 분야 정책현장투어 두 번째 행선지로 경기도 소재 `실리콘투` 물류센터를 방문해 수출 중소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6일 경기 광주 (주)실리콘투에서 열린 `제2회 중소기업 정책현장투어`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바다와 숲이 공존하는 안산 바다향기수목원, 여름 휴가 명소로 주목
바다와 숲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경기도 안산 대부도 바다향기수목원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암석원의 여름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서해안을 조망할 수 있는 이곳은 다양한 여름꽃들이 만개해 싱그러움을 더하고 있다. 바다향기수목원에는 산림청 지정 보호식물인 개정향풀을 비롯해 무궁화, 나무수국, 능소화 등 나무의
-
국민 39% "향후 1년 경기 나빠질 것"…미국 관계 중요성 76%
국민 10명 중 4명은 향후 1년간 우리 경제가 현재보다 나빠질 것으로 전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미일 순방 경제인 간담회를 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향후 1년간 경기 전망에서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56%로 하락세 지속…더민주 44% 유지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 지지율이 56%로 하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이재명 대통령이 23일 한남동 관저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와 만찬을 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6%로 집계됐다.&
-
"안전은 타협 불가" 근로복지공단, 중대재해 제로화 위한 안전경영 본격화
근로복지공단(이사장 박종길)은 국민과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중대재해 제로화를 위한 선제적 안전경영을 본격 추진한다고 8월 6일 밝혔다. 지난달 25일, 근로복지공단 박종길 이사장이 인천 남동구 구월동 경인지역본부 신축공사 현장에서 안전경영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안전경영 강화 조치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중대재해 근절을 위해
-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취임 첫 행보로 12·29 여객기 참사 유가족 만나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8월 6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해 12·29 여객기 참사 유가족과 면담을 갖고 사고현장을 점검하며 정부의 소통 의지를 보였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8월 6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해 12 · 29 여객기 참사 유가족과 면담을 갖고 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