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3일 (일)
크라수스는 아리암네스의 교묘한 꼬임에 넘어가 군대를 황량한 모래언덕이 끝없이 계속되는 건조한 사막지대로 대책 없이 이끌고 말았다. 로마군 병사들은 적을 어떻게 물리칠까 생각할 겨를조차 없었다. 당장의 마실 물을 찾는 일에 온 신경을 곤두세워야만 했던 탓이다. 크라수스에게는 마지막으로 말머리를 돌릴 기회가 있었다. 아르타...
2020-08-17 17:02:08
수레나는 아직 서른 살이 채 되지 않은 열혈 청년 장군이었다. 장시간의 쉴 새 없는 강행군에 수반되기 마련일 피로로 녹초가 된 나머지 병사들 앞에서 심각한 말실수까지 저질렀던 저질체력의 크라수스는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절륜한 강철체력의 소유자가 다름 아닌 수레나였다. 그러므로 크라수스는 범의 아가리 속으로 자기 머리를 스스로 무모하게 들이민 격이었다
2020-08-14 18:11:34
크리수스가 수금 반, 전쟁 반의 일정을 여유롭게 보내고 있는 동안 파르티아는 로마의 침략을 물리칠 제반 준비작업들을 신속하게 진행해나갔다. 파르티아 국왕 아르사케스, 즉 피로데스가 파견한 사절단이 도착한 건 이 무렵이었다. 파르티아 사절단은 이번 전쟁이 로마와 파르티아 간의 국운을 건 총력전일 경우에는 최후까지 싸우겠다고 단호히 선언하였다. 그러나 작금의
2020-07-21 17:46:24
크라수스, 폼페이우스, 카이사르 3인의 회동은 삼두정치 반대파로부터 즉각적인 불신과 의혹을 샀다. 원로원 의원 마르켈루스는 로마로 돌아온 크라수스와 폼페이우스에게 집정관 선거에 나설 의향이 있는지를 물었다. 폼페이우스는 오만한 태도로, 크라수스는 능글맞은 처세로 마르켈루스의 질문을 피해갔다. 두 사람이 집정관 선거 출마...
2020-07-15 18:50:22
스파르타쿠스의 반란을 진압한 후에 크라수스와 폼페이우스는 동시에 집정관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들은 경쟁자보다는 러닝메이트 관계로 상대방의 출마를 권유하고 유세를 지원했다. 꺾지 못할 바에는 친구가 되는 게 차라리 낫다는 전략적 판단으로부터 비롯된 행동이었다. 양자의 갈등과 경쟁은 집정관 자리에 동반당선된 다음 화...
2020-07-08 18:15:43
크라수스가 전개한 고사(枯死) 작전은 스파르타쿠스의 진중에 커다란 혼란과 동요를 불러왔다. 반군의 일부는 본대에서 무단으로 이탈하여 이탈리아 남부에 위치한 루카니아 지방의 호숫가에 진을 쳤다가 로마군의 기습을 받았다. 이들은 스파르타쿠스가 신속히 구원의 손길을 뻗쳐준 덕분에 전멸의 참사만은 가까스로 면할 수가 있었다. ...
2020-07-05 17:39:53
로마 원로원은 렌툴루스의 패전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두 명의 집정관으로부터 군대 지휘권을 박탈하여 이를 크라수스에게 맡겼다. 새로 총사령관에 부임한 크라수스는 부지휘관으로 임명된 뭄미우스에게 2개 군단을 내어주어 스파르타쿠스를 저지하도록 했다. 뭄미우스는 신중하게 대응하라는 크라수스의 명령을 어기고 스파르타쿠스의 ...
2020-06-29 17:11:00
검투사들은 로마군과의 최초의 전투에서 손쉽게 승리했다. 카푸아 지방에서 서둘러 소집해 동원한 예비군 부대가 무자비한 살인병기로 양성된 노련한 검투사들의 상대가 될 턱이 없었다. 로마 시대의 검투사들은 전사인 동시에 연예인이기도 했다. 그들은 로마군 병사들이 도망가면서 내버린 병장기들로 장비를 교체했다. 검투사용 무기는...
2020-06-26 17:21:09
크라수스가 어떤 사람을 귀감(Role Model)으로 삼으며 살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 기록이 없다. 그가 자신이 닮고 싶은 인물에 관해 특별한 언급을 남기지 않았던 탓이다. 그러나 크라수스는 본인이 후세에 하필이면 노예 출신의 검투사인 스파르타쿠스의 연관검색어가 될 줄은 꿈에서조차 상상하지 못했으리라. 그런데 스파르타쿠스가 없었...
2020-06-22 17:05:53
돈 잘 버는 사람들로부터 흔히 발견되는 공통분모가 있다. 시기심이 매우 강하다는 점이다. 폼페이우스는 크라수스는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화려한 개선행진을 로마 시내에서 벌였다. 게다가 ‘마그누스’라는 명예로운 이름까지 얻었다. 우리말로 옮기면 ‘위대하다’는 의미였다. “지가 위대하면 얼마나 위대하다고&helli...
2020-06-15 14:5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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