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3일 (일)
김어준은 문화일보의 통 크고 달콤한 제안을 고심 끝에 뿌리쳤다. 젊은 혈기가 낳은 무모한 객기였는지, 정론직필의 언론인의 길을 가라는 양심의 명령에 충실한 용단이었는지, 아니면 더 유리한 거래조건을 염두에 둔 고도의 간보기였는지 알 수 없으나 이때의 결정은 김어준의 운명은 물론, 그의 사람됨마저 통째로 바꿔놓는 시발점이 되었다
2021-08-31 17:09:03
참여정부를 탄생시키고자 밤새워 글을 쓰고 논리를 개발하던 식자들과 누리꾼들이 대거 빠져나간 자리를 누군가는 채워야 했다. 김어준은 그 공백을 슬그머니 능숙하게 메우며 2002년 대선 국면에서의 쑥스럽고 치욕적인 ‘무활약’을 일거에 만회할 회심의 호기를 맞이하였다
2021-08-30 18:56:07
김어준의 세계는 밖을 향해서는 매우 독재적이다. 그러나 안으로는 나름 민주적이고 자율적이다. 이해찬의 세계는 내부적으로든, 외부적으로는 몹시 타율적이며 통제적이다. 이해찬과 핵심 심복들의 관계가 재벌회장과 그룹 계열사 사장의 권위주의적 의존관계라면, 김어준과 주요 측근들의 관계는 유튜브와 인기 유튜버의 동업자적 공생관계이다. 이해찬은 심복들을 말 잘 듣는
2021-08-24 20:10:38
김어준은 그이 성향과 입맛에 맞는 남들의 메시지와 콘텐츠를 탑재‧증폭‧유포시키는 역학을 수행하가면 힘을 얻고 키웠다. 이준석은 메신저에서 플랫폼으로의 획기적 업그레이드가 요구에되는 시점에 자기 메시지를 생산하느라 여전히 여력이 없다. 이준석은 기민하고 재치 있는 메신저로 당대표가 되었다
2021-08-16 18:41:41
내년 대선 국면에서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전국의 무수한 길거리들의 벽에다 붙일 선거포스터 정가운데에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의 얼굴 사진을 넣는 게 문재인 정권의 실제적 권력관계를 훨씬 더 정확하고 솔직하게 반영하는 길이 될 것이다
2021-08-09 18:42:47
정의로운 사회가 도저히 불가능하다면 인민대중이, 특히 청년들이 자유롭게 사고하고, 자유롭게 표현하고,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 명랑사회라도 최소한 보장해줘야만 옳다. 김어준이 혼수상태에 빠뜨린 명랑사회의 꿈을 최재형은 완전히 확인사살할 기세다. “진보의 탈레반도 지긋지긋하지만, 보수의 탈레반도 싫다.” 김어준과 최재형만 모르는 2021년 여름의 남조선 민심
2021-08-05 20:45:21
안철수와 정봉주, 고래사냥에 나선 새우가 되다올해 4월 7일 실시될 예정인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승패는 또다시 후보 단일화 실현 여부가 가를 것으로 전망되는 분위기이다. 한국에서 정당정치가 본격적으로 실시된 지 70년이 넘었다. 필자도 예전에는 정상적인 정당정치가 제도와 의식의 두 가지 측면 모두에서 좀처럼 뿌리를 내리지 못하...
2021-01-25 18:48:35
탄탄대로에 들어선 진중권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삶은 당장은 힘들고 팍팍할 게다. 그는 적잖은 월급이 고정적으로 들어오는 교수 자리를 결과적으로 잃었고, 그의 책을 구매해주던 소비자들 가운데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편드는 정치 성향을 지닌 독자들은 대거 떨어져나갔다. 진중권 입장에서는 이중삼중의 타격이리라.닮의 ...
2020-02-14 17:55:01
보수 유튜버들, 기본적 사실(Fact)조차 무시해김용민(이하 김) : 극우 유튜브 방송들에는 명료한 한계가 존재합니다.공희준(이하 공) : 어떠한 한계점인가요?김 : 거기에서는 ‘가짜 뉴스(Fake News)’가 심각하게 판을 치고 있습니다. 심지어 문재인 대통령 가족들에 관한 터무니없는 가짜 뉴스들마저 무분별하게 유포하고 있습니다.공 : 그...
2020-01-17 17:33:37
공희준(이하 공) :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정권 시대에 공중파 방송은 신뢰도에서도, 시청률에도 추락을 거듭했습니다. 문재인 정부로의 정권교체가 이뤄진 이후에도 공중파 방송의 추락은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단지 바뀐 것이라고는 추락을 책임져야만 할 방송사 관계자들의 이념과 면면이 달라졌을 뿐입니다. 이명박 정권과 박근...
2020-01-16 17: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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